하나님의 섭리(Providence)를 믿고 사십시오 목양칼럼 / 2020년 01월 01일

요셉의 인생을 보면 신앙이란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임을 알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연히, 재수 없게, 운명의 장난으로” 이런 말들을 자주 하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모든 상황을 인간이 만드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섭리(Providence)란 하나님께서 우리 주변의 모든 사건들과 상황과 사람들을 움직이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들 한 명 한 명의 인생길에는 하나님의 섬세한 섭리가 역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조종간을 잡고 계시는데, 크고 엄청난 일들에만 역사하시는게 아니라 아주 작고 평범한 일들 가운데서도 다 역사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깜짝 놀랄 사건도 하나님은 놀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어이쿠, 이걸 어쩌나. 내가 깜박했네” 하시거나 “아차, 내가 거기까진 생각 못 했네”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기가 막힌 방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 속성상 지나 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왜 나를 병들게 하시고, 원하던 곳에 못 가게 하시고, 안정된 옛 직장에서 쫓겨나게 하시고, 왜 믿었던 사람과 헤어지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네이버 검색한다고 알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힘들게 이해하려고 하지도 마십시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상식과 육감을 뛰어 넘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영적인 내공이 깊어지면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세월이 흘러서 인생의 퍼즐조각들이 하나씩 현실에서 맞춰져 가는 것을 볼 때야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치며 하나님의 높으신 섭리를 찬양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 만큼만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자녀가 아직 어릴 때는 부모가 모든 것을 다 설명해 주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영적으로 자랄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지금 다 설명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저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한걸음씩 따라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가 내 삶에 이뤄지기 위해서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요셉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신당해서 노예로 팔렸다가 죄수로 떨어졌다가 하는 뜻밖의 사건들이 계속 휘몰아쳐도 하나님을 믿기 떄문에 포기하지 않고 이 하루를 살아낼 수 있습니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신비한 방법으로 우리를 축복의 땅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사람은 모든 힘들고 불행한 사건도 복된 사건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좋은 일이 생겨도 의심하고 불안해하며 삽니다. ”허나, 믿음이 있으면 나쁜 일이 생겨도 소망과 기쁨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반드시 축복의 결론으로 이어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난이 오면 하나님이 실수하신 것이고, 성공이 오면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고난에도, 우리의 성공에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에, 고난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말고, 성공 가운데서도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고난을 형들의 악행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원망과 저주에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오히려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분노의 힘으로 살지 않고, 믿음의 힘으로 살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도 요셉처럼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크고 깊은 영적 시야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