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Proverbs)에 담긴 하나님의 지혜 목양칼럼 / 2019년 08월 01일

요즘 새벽기도 강단에서 우리는 잠언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잠언은 히브리어로 마샬, 즉 “경계의 말씀”이란 뜻을 지녔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은 우리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살아도 안전할 만큼 좋은 길이 아닙니다. 잠언이 “경계의 말씀”이란 뜻을 갖고 있는 것은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의 인생길이 영적 전쟁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성까지 가는 순례의 길 곳곳에는 우리의 대적 마귀가 파놓은 함정과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조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쓰러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자신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믿고 따르는 가족들과 친구들까지도 다치게 되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잠언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인생길을 가면서 마귀의 함정과 유혹들을 영적으로 잘 분별하여 순례의 길을 완주하여 승리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영적 전쟁의 살아있는 매뉴얼 같은 책입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가 성육신 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잠언의 지혜는 딱딱한 박제된 윤리가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우리와 동행하시면서 주시는 생명의 말씀인 것입니다. 잠언에서 “지혜”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예수님이 우리 옆에서 해 주시는 말씀,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마음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아까 잠언이 영적 전쟁을 하며 나가는 순례길에 도움을 주는 “경계의 말씀”이라고 했는데,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면서 그리고 우리를 앞서가시면서 인도해 주시는 길잡이가 바로 잠언입니다.

잠언의 핵심 주제는 지혜입니다. 지혜는 히브리어로 “호크마”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잠언 전체에서 무려 41회나 등장합니다. 호크마 지혜의 정의는 “판단력, 민첩함, 굳셈” 등의 여러가지가 있으나, 잠언에서 말하는 호크마 지혜는 첫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말하며, 둘째,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인생길을 바르게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잠언에서 항상 “지혜” 옆에 붙어 나오는 단어 “명철”은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뜻하는데, 이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 호크마 지혜 안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 호크마는 우리가 예수님의 보혈로 거듭나는 순간, 그래서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든 하나님의 자녀에게 작은 씨앗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작은 지혜의 씨앗은 우리가 날마다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키워가야 합니다.

특히 잠언이 집필된 중요한 목적은 다음 세대 젊은이들에게 호크마 지혜를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입니다. 그러나 세상 교육은 지혜가 아닌 지식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교육은 지식보다 지혜를 중시합니다. 지식은 모르면 네이버 검색해도 보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지식도 무용지물입니다. 명문대를 나온 사람들도 부부 관계나 부모 자녀 관계를 잘못해서 가정이 무너지며 인생 불행해지는 사람들 많고, 직장생활 사회생활 잘못해서 인생이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혜는 지식을 어떻게 판단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인생에서 참된 성공은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갖는대서 옵니다. 특히 하나님이 주시는 호크마 지혜를 단단히 키워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방향으로 인생을 경영하여 마귀의 시험을 돌파하며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 주시는 지혜로 충만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