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된 미래를 믿음으로 바라보십시오 목양칼럼 / 2018년 12월 01일

언젠가 어떤 학자의 수필집에서 “특급 바둑판”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일단 바둑판을 만들려고 나무를 잘라다가 바닷물에 담가 두면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나무가 갈라지는 경우가 있고, 갈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고 난 후, 담갔던 바둑판들을 말리게 되는데, 끝까지 안 붙는 것이 있는가 하면, 놀랍게도 갈라진 것이 다시 붙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바로 바둑판의 등급이 세 가지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갈라지지 않은 것은 일급 바둑판이 되고, 갈라진 채로 남아 있는 것은 싸구려 바둑판이 됩니다. 그런데, 갈라졌다가 다시 붙은 것은 일급을 넘어서, 최상급 바둑판으로 판정받아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그 바둑판은 갈라졌다가 다시 붙을 정도의 자기 회복력, 탄성 때문에 최상급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알다시피 바둑알은 돌이고 바둑판은 나무이기 때문에, 바둑알을 바둑판에 딱딱 치면 계속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탄력이 좋은 바둑판은 아무리 상처를 받아도 얼른 제 상태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최상품이 되는 것입니다.

영어로 “리질리언스(resilience)”란 단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원상태로 돌아가는 탄력,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회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아무 상처도 없는 존재가 일급이라면, 상처와 실패가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존재는 최상급이라는 거죠.

우리가 실패하고 실수하고 넘어졌다 할지라도, 절망할 것은 없습니다. 물론 실수와 실패가 없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우리 중에 한 번도 넘어지거나 실수해 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넘어졌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회개한다면 주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다시 일어선다면,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달려온 일급 바둑판을 뛰어넘어, 최상급 바둑판의 판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행여 망가지고 부서지고 갈라졌어도 하나님의 힘을 덧입고 다시 일어나 원상복귀 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사람에게는 격려와 도전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살아오면서 입게 된 상처나 깨어짐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분명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렇게 될 때 우리는 넘어지기 전보다 훨씬 더 보배로운 존재로, 최상급의 판정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 12장은 성령의 감동에 사로잡힌 이사야가 아직 오직 않은 미래의 회복을 믿음으로 예언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그렇게 해 보십시오. 지금 여러분의 인생이 진창에 빠져 있다 할지라도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이 주실 회복의 미래를 바라보십시오. 특급 바둑판으로 회복된 인생,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힘과 노래와 구원의 기쁨이 솟아나게 될 모습을 보고 감사 찬양을 미리부터 드려 보십시오.

지금은 내 몸이 병들어 있지만 예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다시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살 것”이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또한 지금은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예수님의 능력으로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그래서 빚도 다 갚고, 가족도 편안해지고, 풍성함으로 주께 드리고, 구제와 선교에 드리며 살아가는 아브라함 같은 축복의 곳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지금은 또한 우리 아이가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시켜 주셔서, 이 시대의 다니엘같이, 에스더같이 사용해 주실 것이라고 선포해 보십시오. 회복된 미래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미리 감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