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격하는 군대입니다 목양칼럼 / 2018년 07월 01일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많은 전통의 강호들이 약팀들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는 이변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아르헨티나를 진땀 나게 하며 비긴 아이슬란드나 무적함대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비긴 모로코, 강호 콜롬비아를 격침시킨 일본 등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들 신데렐라 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수동적 수비축구로 나가지 않고, 처음부터 폭풍처럼 무섭게 공격 축구로 밀어붙였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무서운 정신력과 집중력에 안일하게 나왔던 강호들은 어쩔 줄을 모르고 당황하다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요.

저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이 여기 있다고 봅니다. 한국 교회의 부흥기가 지난 지 이미 한참 되었고 깊은 침체기에 들어와 있다는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합니다. 주일학교와 대학청년부가 없는 교회가 태반이 넘고, 문 닫는 교회가 새로 생기는 교회보다 훨씬 많으며, 미자립 교회들이 전체 교회의 60%가 넘는다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회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저 욕 안 먹고, 재정 자립하고, 성도들 잘 다독거려서 생존하는데 만족하는 너무나 힘 빠진 수비축구형 목회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캠퍼스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를 놓고 불같이 기도했던 우리 선배들의 영적 야성이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한국 사회가 안티 기독교 성향이 너무 강해졌다고, 전도가 안 된다고, 교회가 안 된다고 하는 패배주의적 생각들이 너무 강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수동적인 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은 결코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는 것입니다. 광야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승리를 위해 나가야 했습니다. 광야에서는 공격해 오는 적들을 물리쳤지만,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은 공격하는 군대였습니다. 여리고를 비롯한 가나안 땅 전역이 요새화되어 있었고 강한 군사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방어하는 쪽이었고,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군대였습니다. 영적인 전쟁에서 주님은 이미 십자가로 승리하셨기 때문에, 그분을 따르는 우리는 공격하는 쪽이지 수비하는 쪽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둠의 권세들이 차지한 세상 모든 영역으로 복음 들고 공격해 들어가야 합니다. 부흥이란 교회가 영적 야성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살아남는 정도로 만족해선 안 되고 전진하여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강해 보이지만 우리가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부딪쳐 보면 의외로 힘없이 무너질 것입니다.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 가나안 백성들이 얼마나 이스라엘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말해 주었습니다. “간담이 녹을 정도로” 두려워서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들을 은근히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실은 가나안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훨씬 더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실은 마귀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사도 야고보는 “마귀를 대적하라 그러면 너희를 피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120명이 넘는 성도들이 저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아웃리치를 떠납니다. 우리 교회는 앞으로 지금까지보다 몇 배의 노력을 전도와 선교에 쏟아부을 것입니다. 예배와 양육으로 다듬어진 성도들은 가정과 직장으로 돌아가서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군대가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언제나 공격하는 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