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기도를 하십시오 목양칼럼 / 2017년 02월 01일

연약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님 아버지와의 파이프라인인 기도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기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탄이 지속적으로 기도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다른 일로 우리 시선을 분산시켜 버립니다. 진짜 교활한 마귀는 개인이나 교회가 많은 좋은 일들을 하느라 바빠서 기도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끔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도의 부족은 우리 영성을 소리 소문 없이 깎아먹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지 못할 때, 기도하지 않을 때, 그래서 계속해서 죄의 유혹에 걸려 넘어질 때 성령님께서는 탄식하십니다. 근심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늘의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힘차게 이루어 나가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에 보면 이럴 때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 즉, 우리 안에서,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며 중보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답답합니다. 성령님이 탄식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하면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기뻐 춤추시고, 우리도 같이 기뻐 춤추게 됩니다. 그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는 우리 기도를 축복해 주시고, 기름 부어주시고, 기적을 계속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고쳐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는 옛사람이 너무 시퍼렇게 살아서, 우리는 기도하면서 딴 생각도 많이 하고, 인간적인 기도를 너무 많이 합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기도의 자리에 머무르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면 어느 순간에 성령께서 잡념도 걷어 주시고, 우리 기도를 하나님 뜻에 맞도록 부드럽게 고쳐 나가십니다. 성령님은 최고의 기도 스승이십니다. 처음엔 내가 기도를 만들었는데, 갈수록 기도가 나를 만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점점 갈수록 나를 주님의 형상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를 고쳐 주시는 과정에서 우리 안의 내면세계도 고쳐 주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지만, 동시에 기도하면 자신을 보게 됩니다. 자기 내면의 더러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들이 우리 안에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것이 사역할 때는 잘 안 보이고, 기도할 때만 보입니다. 기도 생활에 깊이 제대로 들어가면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과 순결로 몰아가십니다. 아무도 뭐라 그러지 않는데도, 뜨겁고 절절한 회개가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의 보배 피로 나를 흰 눈보다 깨끗이 씻어주는 체험을 계속하게 하십니다. 그때 내 영혼의 독이 빠지고,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이 나를 채우기 시작합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하늘 보좌에 앉으신 우리의 기도 동역자이시고,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기도 동역자이십니다. 성령은 기도의 영이십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대화하시면서 직접 기도하십니다. 성령이 충만하게 되면 기도가 바로 우리의 영적 호흡이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계속 기도하고 싶도록 선한 소원을 불러일으키십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건강한 성도는 항상 기도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넘쳐나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특별한 깊이와 능력과 확신을 더해 주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시며,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믿음을 굳세게 하시고, 우리의 영을 뜨겁게 하시고, 권능도 부어 주십니다. 우리는 본래 약하기 그지없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깊이 있고 파워 있는 기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기도는 인간의 그 어떤 기도보다 더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기도할 때 “성령님, 제 기도를 이끌어 주시옵소서”라고 요청해야만 합니다.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한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