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습관의 힘 목양칼럼 / 2025년 12월 01일

시편 136편은 주로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인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 예배 시에 사용되었던 예배 찬양시로 총 26절로 되어 있습니다. 시의 구성이 좀 독특한데, 예배 때 성가를 지휘했던 아삽 자손이 전반부 “감사하라”를 선창하면 회중이 후렴구인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로 화답하는 형식의 당시의 대중 예배 찬양이었습니다. 무려 26번이나 회중이 함께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를 반복할 때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솟아납니다. 이런 감사 찬양 예배를 계속 드리면서, 모든 성도들은 감사 찬양을 습관화하는 훈련이 됩니다. 무의식적으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말이 툭툭 튀어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포된 감사의 언어는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감사 찬양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할 때 더 큰 능력을 발합니다.
시편 136편에서 중요한 것은 회중의 감사 찬양을 리드하는 영적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그냥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지 않고, 절마다 하나님에 대한 묘사가 달라집니다.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홀로 큰 기사를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애굽의 장자를 치신 이에게 감사하라”…하면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를 언급하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디테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영적 지도자가 영적 분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 분별력이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가정과 교회, 나라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임을 봅니다. 그래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 제목을 상세하게 찾아서 선포해 주고, 백성들이 따라오게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공동체를 기뻐하시며, 마귀가 떠나고, 기도들이 응답하고, 능력과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는 리액션입니다. 은혜를 받는 순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격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작은 선물에도 격하게 리액션을 해 주면 부모는 기뻐서 자꾸 좋은 선물을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기가 되어 리액션이 시큰해지면 부모도 재미가 없어서 뭘 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하늘 아버지도 그러실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우리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고 감사 찬양의 리액션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더 많이 더 자주 은혜를 베푸십니다.
감사 찬양의 습관을 쌓아 놓으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기적과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다니엘은 십 대 소년으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을 때부터 시작해서 팔십 노인이 되어서도 평생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하여 감사기도 드리는 습관을 지켰습니다. 그 때문에 그를 시기한 적들의 함정에 빠져 사자 굴에 던져지는 고난도 겪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눈동자처럼 지키셨습니다. 다니엘을 보면 감사가 가장 큰 믿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감사 찬양을 습관화하는 성도들에게 뜨겁게 임재해 주시고, 무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시고, 승리하게 하십니다. 이제 약 7개월 뒤면 약속의 땅에 입성하게 될 우리 교회 가는 여정에서 우리는 감사 찬양을 쉬지 말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면 모든 어려움을 뚫고 나가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