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타임(Peak Time)을 위한 리드타임 목양칼럼 / 2024년 12월 01일

최근에 저는 톰 버틀러 보던의 “피크 타임”이란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피크 타임이란 우리 인생의 최고 절정기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는 “최연소 합격, 초고속 임원 승진” 같은 말에 흥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일찍 성공하고, 빨리 성공하는 것을 모두가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이 정한 속도에 “No”를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역사는 한발 늦게 잠재력을 폭발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룻밤 사이의 성공은 사람들이 흔히 원하는 것이지만, 사실 싹이 틀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뒤에 갑자기 봉오리를 터뜨리는 것일 뿐입니다. 보던은 그런 맥락에서 리드 타임(Lead Time)의 개념을 소개합니다. 원래 리드 타임은 상품의 주문일시와 실제로 인
도하는 일시 사이에 경과 되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피크 타임이 절정기라면 리드 타임(Lead Time)은 보이지 않는 수면 밑에서 그것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젊은 나이에 성공했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리드 타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느냐는 것입니다. 가령 음악 신동 모차르트는 26세 때 엄청난 음악 신동으로 유럽 음악계에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는 5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고 아버지로부터 훈련 받았습니다. 모차르트가 처음 작곡을 시작한 뒤 10년 내의 작품들은 거의 사람들이 모릅니다. 우리가 모차르트 하면 떠올리는 대곡들은 모두 그의 경력이 10년, 20년 이상 되어 원숙함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모차르트는 5
살 때부터 음악도로서의 수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21년간의 리드 타임이 이미 있었던 것입니다.리드 타임의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언젠가는 자신의 피크 타임이 올 것을 믿으며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면 하나님의 때에 꽃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블록버스터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반지의 제왕”의 저자 J.J.R. 톨킨은 원래 역사 언어학자였고, 영국과 스위스의 대자연을 많이 여행했으며, 북유럽 신화에 정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차 대전에 참전해서 전쟁의
끔찍함을 몸으로 겪었고, 그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평생의 친구 C.S. 루이스를 만나게 됩니다. 루이스는 톨킨과 기독교 신앙을 공유한 믿음의 친구로서, 톨킨이 판타지 문학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수십 년의 리드 타임의 시간 동안 버무려져서 “반지의 제왕”이라는 불후의 명작이 톨킨이 62세가 되던 해에 비로소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 늙는 것이 아니고 배움을 포기할 때 늙는 것입니다. 60이 넘어서도 자신은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라고 했던 사도 바울의 꺼지지 않는 열정을 우리는 본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65세 넘은 에버그린 성도들도 “AI 시대의 챗 GPT 사용법” 강의를 듣고 배웁니다. 청년들에게도 도전하고 싶은 것은 성경에는 어린 나이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일찌감치 리드 타임을 시작한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10대에 타국에 노예로 끌려가서도 하나님께 자기 인생을 성별 하여 드리는 리드 타임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80이 넘어서도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사용하셨습니다. 언젠가 하나님이 여러분을 무대 위에 세워 주실 때 마음껏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지금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놓아야 합니다. 그런 리드 타임의 시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피크타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습니다.
천국은 게으른 성자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영적 전쟁을 치르고, 부지런하게 땀 흘리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곳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