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 몽골리아의 감동 목양칼럼 / 2023년 07월 01일

저와 68명의 새로운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지난 6월 12-16일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 현지인 사역자 대회를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처음해외 선교 아웃리치를 가는 것이라 많은 흥분과 기대를 가지고 준비한 이번 아웃리치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은 성령의 뜨거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현지인 지도자 대회는 목회자 세미나, 사모 세미나, 뉴젠 청소년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의료선교, 이렇게 동시에 4개 트랙으로 진행했습니다. 몽골 목사님들은 스스로를 “목사요 선교사”로 부를 정도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신학교육과 성경 훈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단의 공격에 취약하고, 교인들을 양육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제자훈련 이라고 했습니다.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하여 기독교 에센스(CES) 과정의 절반을 현장 특강으로 진행했는데, 스펀지가 물 빨아들이듯이 너무나 열심히 배우시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사모님들을 위한 세미나도 은혜가 충만했습니다. 몽골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교육을 많이 받아서 똑똑하고 생존력이 강합니다. 한데 남편 목사님들 뒷바라지하면서 가난하고 외롭고 힘든 상황에서 아이들 키우느라고 고생이 심하여 많이 위축되어 계셨습니다. 강의를 통해 사모님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각자의 개성을 알고, 자신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셨습니다. 세수식 할 때 한 사모는 울면서 말하기를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구도 제 손을 씻어준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고생들을 했는지 손들이 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봉사자들이 안아 드리면서 기도해 드릴 때, 다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씌워드린 화관을 쓰고 세미나실을 나서는 사모님들의 모습은 해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또 우리 의료선교팀이 차례로 예약을 받아서 목사님, 사모님, 아이들을 차례로 진찰하고 치료해 드렸습니다. 내과, 치과, 한방, 정신과 등 여러 분야의 우리 팀들이 정성으로 섬겼는데 몸 상태가 안 좋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들이 아팠습니다. 한 분은 초음파 진료하다가 암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을 보고 우리 의료 선교 팀장 집사님이 눈물이 글썽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중보기도해 드렸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약품들을 기증받아서 가지고 간 덕분에 이분들에게 몇개월치씩 약을 처방해 드렸는데 얼마나 고마워하시고 기뻐하시는지 우리는 눈물이 났습니다.
현지 목회자들의 청소년 자녀들을 위한 뉴젠 청소년 사역도 놀라운 감동이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이 보통 4-5명의 자녀들이 있는데 사역에 바쁘고 힘들다 보니까, 아이들은 가난한 형편에 많은 형제들과 각자 알아서 커야 했습니다. 한데, 이렇게 그들만을 위한 성경학교 프로그램을 우리 전도사님들과 교사들이 정성으로 해 주니까 너무 좋아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안아주면 같이 안아주고, 작은 선물에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리 뉴젠 봉사자들은 힘들었지만 이 아이들을 통하여 큰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날 청소년 저녁 집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길게 이어졌는데, 얼마나 성령의 역사가 강했던지, 아이들이 방언이 터지고, 병이 치유받는 마치 초대교회 사도행전적인 감동이 휩쓸었다고 합니다.

우리 한국 영토의 15배 크기나 되는 몽골에는 21개의 지역구가 있는데,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이번에 많이 오셨습니다. 어떤 분은 서울-부산 거리의 3배가 넘은 1300km를 달려오신 분도 있었는데, 자기 지역에서도 이런 목회자 훈련을 해달라고 제 옆에서 간곡히 부탁하는데 뜨거운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물질적인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목회 리더십 훈련을 받고 가서 지역교회의 부흥과 민족복음화를 이뤄내겠다는 열정의 전사들 같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이들이 제대로 훈련되기만 하면 앞으로 10년 안에 몽골 교회에 엄청난 부흥이 일어나겠구나. 지금이 바로 몽골 땅의 추수의 때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앞으로 몇 년 동안 우리 새로운교회가 최선을 다해서 집중적으로 이들을 섬겨야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