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수로 세상을 적시는 교회 목양칼럼 / 2022년 09월 01일

제가 추천하여 규장에서 번역한 “리퀴드 처치(Liquid Church)”를 여름휴가 기간 동안 저는 성도들에게 필독을 권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해 주었던 뜨거운 청교도 신앙의 나라 미국이 요즘은 영적으로 너무 타락하여, 더 이상 기독교 국가로 불리기 힘들 정도로 교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안에서도 가장 교회가 쇠락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동부 뉴저지 뉴욕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즉 우리 새로운교회가 개척되기 2년 전인 2007년도에 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여 수많은 불신자 청장년 세대를 전도하여 현재 미국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게 성장하는 교회 성장 신화를 쓰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팀 루카스 목사와 리퀴드 처치입니다.

팀 루카스는 처음부터 목사가 아니고 원래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이었습니다. 팀과 그의 아내 컬린은 뉴저지주 자기 집 근처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적 교회를 출석하고 있다가 담임목사님의 권유로 12명 정도 되는 그 교회 청년들 성경공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 그룹이 성장하면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고, 이렇게 2007년도에 출범한 교회는 현재 평균 출석인원 5천 명에 7개의 캠퍼스를 둔 다이나믹한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이 중에 2,400명이 이 교회를 통해 예수믿고 세례받은 초신자들이며, 교인들의 평균 연령이 30대인 젊은 교회입니다. 뉴저지 7개 카운티 곳곳에 있는 이 캠퍼스는 어떤 곳은 학교 강당을 빌렸고 어떤 곳은 영화관을, 어떤 곳은 호텔 연회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리퀴드 처치의 목회 철학에는 팀 루카스 목사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들이 다 녹아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와 같이 21세기 도시 직장인들의 마음에 꽂히는 실제적인 복음주의 설교, 그리고 칼린 사모의 오순절 교회같이 모든 인종이 모인 뜨겁고 성령충만한 은사주의 예배, 그리고 그 지역의 약하고 힘든 영혼들을 섬기는 따뜻한 사랑의 구제 사역이 모두 어우러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저지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폐증 환자들이 있는 곳이기에 교회는 자폐증 아이들이나 부모들을 위한 사역을 중점적으로 운영합니다. 동시에 아프리카에서 깨끗한 물을 못 먹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섬기는 선교사역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우리 교회보다 2년 먼저 개척된 이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세 가지-살아있는 복음주의 설교, 뜨거운 성령의 예배, 그리고 연약한 이웃들을 섬기는 구제와 선교 사역. 저는 이런 점들이 우리 새로운교회의 목회 철학과 너무나 흡사한 것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교회를 처음 개척할 때 제 가슴 속에 불타 오르던 사도행전적 교회의 꿈이 다시금 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글로벌 팬데믹 코로나 시대 2년을 지나면서, 한국교회 대부분의 목사님들처럼 저도 많이 위축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황이 힘들면 교회는 생존을 생각하지 꿈을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팀 루카스 목사는 리퀴드 처치 (액체 교회)라는 교회 이름을 에스겔 47장에 나오는 성전 문에서 흘러나오는 큰 물의 환상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그 물은 점점 흘러 넘치고 커져서 거대한 강이 되고 흘러가는 곳마다 땅을 살리고 열매들이 열리게 하고 어부들이 노래하게 하는 축복을 만듭니다. 이는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세상 속으로 흘려보내시는 말씀의 능력, 성령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면,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사회 곳곳에 강물처럼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병들었던 곳들이 회복되고 더러웠던 곳들이 깨끗해지고 죽었던 곳들이 살아나게 됩니다. 그것이 교회를 향한 주님의 꿈입니다. 창립 13주년을 맞아 우리 새로운교회는 다시 한번 그 꿈에 헌신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