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목양칼럼 / 2022년 06월 01일

구약성경에 보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피난 가던 다윗 왕에게 베냐민 지파의 족장 시므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주를 퍼붓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그 모욕을 잘 참아내고 시므이에게 보복하지 않는 놀라운 인내를 보여줍니다. 다윗을 보면 롬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또한 베드로전서 3장 9절 말씀도 함께 묵상하게 됩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의 첫 단추는 일단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욕을 욕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번 악을 악으로 갚기 시작하면 저쪽에서 똑같이 할 것이고, 이게 이어지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는 인생에서의 종국에는 모두가 지는 게임입니다. 자기만 망하는게 아니라 자손까지 망합니다. 결국 누군가가 악의 사이클을 끊어야 하는데, 그것이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하는 이유는 악을 악으로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화 대사에서 “나쁜 놈 잡으려면 그보다 더 나쁜 놈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틀린 말입니다. 그러면 그보다 더 나쁜 놈이 또 나타날 것이고, 그렇게 계속 가다 보면 세상은 나쁜 놈들로 가득 차서 망해 버릴 것입니다. 악은 더한 악을 만듭니다. 칼든 사람 이기려고 총을 만들면, 곧 저쪽에선 대포 들고 나오고, 이쪽에선 핵무기 들고 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은 점점 더 악한 자들의 소굴이 되고, 바로 그게 마귀가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침은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악한 자를 우리가 유리한 전쟁터, 하나님의 법대로 사는 세계로 끌어오는 것입니다. 세상이 알 수 없는 사랑, 세상이 알 수 없는 용서의 세계로 끌고 오면 악인들도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서는 성령이 역사하시기 때문에, 악인들도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부서지고 변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선으로 악과 맞설 때 예수님의 보혈이 거기서 역사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서 하나님께서는 너에게 악을 행하고, 욕을 한 사람을 위하여 “복을 빌라” 즉, “축복해 주라”고 하십니다. 이를 악물고 기도해서 용서하는 것까지도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어떻게 축복까지 해줍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해 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입술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천사를 동원하고 마귀를 묶을 수 있는 권세인데, 그 입술의 권세를 가지고 우리를 핍박하는 자들을 축복하라는 겁니다. 힘들지만 우리가 입술로 핍박자들을 축복할 때 영적 세계에서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마귀는 미움과 저주를 먹고 살기 때문에 우리가 미워하고 저주하면 오히려 마귀는 더 힘을 받고 날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귀의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해 버리면 마귀의 세력이 급속도로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마귀가 먹고 사는 미움이라는 밥을 우리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마귀를 무너뜨리는 사랑을 흘려 보냈기 때문에 마귀가 약해지고, 천군천사가 역사하며 영혼들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저주하는 말은 파괴하는 능력 밖에 없지만, 축복하는 말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말씀에 보면 이렇게 하면 우리가 “축복을 유산으로 물려 받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시므이 같은 이들도 용서하고 축복할 때 하나님께서 그 축복과 그 이상의 하늘 축복이 우리에게 돌아와 쌓이게 하실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하게 우리를 공격해도 우리는 다윗처럼 선한 능력으로 승리해야 합니다.